일본일상 | 고기뷔페 NEXT, 소소한 주말 쇼핑 - JH and BK

2018년 4월 7일 토요일

일본일상 | 고기뷔페 NEXT, 소소한 주말 쇼핑


우리 동네에 있는 고기뷔페 NEXT.

한 달에 한 번, 월급을 받으면 먹으러 오기로 
우리들 나름의 룰을 정한 곳이다.

타베호다이인데 주말 런치로 1700엔대의 가격이라면 굉장히 저렴한 편이지만,
우리가 평소에 먹는 음식들의 가격들을 생각하면
한 끼만에 이 정도 금액을 사용해버리는 것이 아까운 느낌이 들어서 그렇게 규칙을 정했다.

그래봐야 두 번째의 방문이지만...😆😆😆


이번에는 조금 룸 같은 느낌이 나는 자리로 안내를 해주셨다.

이제 앞으로 90분간 정신없이 먹을 예정ㅋㅋㅋ


불판 위에서 고기가 자글자글 구워지고 있다.


고기가 구워지는 동안 먹을 애피타이저(?)들.

지난 번에는 보지 못했던 새로운 종류의 파스타가 있었는데,
바지락과의 조합이 기막히고 면발도 쫄깃하니 취향저격이라
생각치못하게 고기뷔페에서 파스타만 두 접시 먹어버렸다.


지난번에는 고기 종류를 다양하게 시도해봤다면,
이번에는 재방문이어서 그런지 우리 입맛에 맞는 고기가 무엇인지 잘 알게 되어서
좋아하는 고기로만 집중 공략을 할 수 있었다.


우리가 가장 애정하는 탄산음료인 메론 소다도 여기에서는 벌컥벌컥 드링킹.

요즘 빠져있는 포테이토 샐러드도 실컷 먹을 수 있었다.


직접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면 코너에는
파스타, 우동, 라멘 세 가지 종류가 구비되어 있다.

우리의 선택은 라멘.


라멘의 국물은 소금간장 / 돈코츠 / 미소 베이스가 준비되어 있다.


뽀얀 국물의 돈코츠로 선택-

사실 라멘가게도 아니니 그 맛에 대해 전혀 기대를 하지는 않았었는데
그 덕분인지 몰라도 의외로 맛있다는 감탄을 하게 된다.

육쌈냉면을 먹듯이, 구운 고기를 라멘이랑 같이 한 입 먹으면 꿀맛이다.

남편은 결국 이 돈코츠 라멘을 두 그릇이나 먹었다ㅋㅋ


스타로 면이 뭔지 잘 모르겠지만, 
글씨로 명패만 써있는 다른 메뉴들과 다른 특별함이 느껴진다.
'안카케(あんかけ)' 라서 살짝 걸쭉한 느낌의 스프.
면코너에 있긴 하지만 밥 위에 얹어서 먹는 방법도 있다고.

하지만 살짝 맛을 보니 특별히 취향이 아닌 것 같아서 패스한다.


얇게 썬 돼지고기 등심으로 하는 샤브샤브 코너.


구이용으로 진열되어 있는 고기들과는 확연히 다른 색깔에
단연 고급져 보이는 느낌!


샤브샤브로 돼지고기라니- 싶지만은
먹어보니 고기가 참 부드럽고 맛있었다.


오징어 스테이크, 라면서 두툼하게 썰려있는 오징어가 보이길래 한번 가져와본다.
그리고 나머지는 역시 고기....ㅋㅋㅋ


고기만 먹어도 맛있지만
흰쌀밥에 구운 고기를 싸먹으면.....!!! 👍🏻👍🏻👍🏻

원래 한국에서는 고깃집에서 나오는 편마늘을 전혀 안 먹는 편이었는데,
닌니쿠오로시(にんにくおろし: 마늘 갈은 것)와 함께 먹는건 왜이렇게 맛있는지^^;;


갈비스프, 라는 메뉴가 있어서 호기심에 가져와봤다.
갈비탕이라고 하기에는 색깔이 붉은 색이라 뭔가 조금 다른거 같은데.
맛을 보니... "이것은 일본에 와서 만들어 먹는 순두부찌개 맛??!!"

갈비스프라는 이름에는 동의할 수 없으나, 
뭐 그래도 확실히 맛은 있다~!


이렇게 디저트로 4월의 고기 뷔페 이벤트는 마무리 된다.

이제 다시 만나는 건 5월이려나, 라고 생각하니 왠지 짠하다.
우리 너무 절약모드인가...🙄💦


이렇게 성인 2명 3,456엔 결제!


너무 많이 먹어서 괴로운 우리들ㅋㅋㅋ


밥을 먹고 나와서 보니 "나야 나" 노래가 어디선가 흘러 나와서 두리번 두리번.

가라오케 점포의 로비에 있는 TV에서 프로듀스101이 나오고 있었다.
일본어 자막이 나오는 걸 보니 현지에서 실제로 방송되고 있는 모양이다.

내가 좋아라하는 이석훈씨를 화면에 잡기 위해 몇 번의 연사를 시도했다ㅋㅋ


< 메가 돈키호테 >


돈키호테에서 쇼핑하기.

 오무스비(주먹밥)용은 일반 후리카케랑 다른 걸까?


하나에는 88엔인데 3개를 사면 240엔으로 할인을 해준단다.


마침 맛도 골고루 도전해보고 싶었으니 세 가지를 구입했다.


내가 좋아하는 니쿠만...!! ❤️
생선가게를 못 지나가는 고양이마냥 이 앞에 발길이 묶여있으니
남편이 와서는 하나를 집어 장바구니에 넣어준다ㅋㅋ


아직 그 맛은 보지 못했지만 4개에 120엔이면 정말 저렴한 것 같다.
(보통은 200 중후반인데...🤭)


계산을 다 하고 나가는 길에 발견한 딸기 할인 코너를 보고 깜짝!
298엔이라니....!!
일본에서 딸기가 이 가격이면 정말 저렴한 편이다 ㅠ_ㅠ

옆에서 딸기를 고르던 할아버지는 우리의 고민을 눈치챘는지
"이거 평소보다 100엔이나 저렴하다, 딸기 브랜드도 믿을만하고 안정적인 맛이다" 라고 하신다.

사실 딸기 구입 자체에 대해 고민한 것이 아니라
주말이라 계산대에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딸기 하나만을 위해 아까의 그 줄을 다시 서야 한다는 것에 대한 고민이긴 했는데^^;;

여튼 그렇게 등을 떠밀어주시니(?) 구입 결정!


🍓🍓🍓
딸기느님의 영롱한 자태 ❤️

+) 나중에 맛을 보니 엄청 달아서 한번 더 감격.. ㅠ_ㅠ)
단 하루 세일이었음이 너무 아쉽다.


< 시마무라 >

모든 사람들이 옷장 앞에서 하는 고민이겠지만...
왜이리도 회사에 입고 갈 옷이 없는 것 같은지, 아침마다 고민에 휩싸인다.

그래서 저렴한 가격으로 유명하다는 시마무라를 들러본다.


"과연 내가 입을 수 있는 사이즈가 있을까 없을까" 항상 조마조마해하는
통통족은 이렇게 빅사이즈 표시에 마음이 마구무구 훈훈해짐을 느낀다.


오- 무려 4L까지도 나온다.

점내를 한참 둘러보았지만 결국은 아무것도 구입하지 못한 채로 빈손이다.

개인적으로 미니멀한 삶을 결심하면서  
100% 마음에 드는 옷이 아니면 사지 말자는 나 나름의 규칙을 정했다.

그래서 예전같으면 
'이 정도면 되었지 뭐, 당장 입을게 없으니 사야해' 라고 생각했을 옷은 있었지만
고민끝에 우선은 유보하기로 했다.

지금 사용하는 가죽 가방이 너무 무거워서 가방도 한참 대체품을 고민 중이다. 


무난한 디자인과 컬러. 그리고 겉보기에는 가죽같지만 상당히 가벼운 무게감이 좋았던 A.


면소재라서 가벼웠던 B.
색깔도  예쁘고, 크로스로 멜 수도 있고, 도시락 가방도 셋트로 함께 제공된다.


면 소재에 숄더로 멜 수 있는 스타일의 C.
동일한 면 소재이지만 사실 색상만으로 치면 B보다 더 마음에 들었다.
다만 지퍼가 없는 스타일이라서 그게 마음에 걸릴 뿐...
아무리 치안 좋은 곳이라지만 그래도 가방 내용물이 잘 드러나보이는 것은 왠지 싫다.

고민을 하던차에 폐점을 알리는 멜로디가 흘러나와서
그만 들어가라는 계시려니 하고 다음을 기약한다.


그와중에 여기 모델이 참 귀엽다는 생각을 하며...ㅎㅎ


< 다이소 >


여전히 끝나지 않은 벚꽃 마케팅 🌸


이렇게 피크닉 용품들을 보고 있으니 생각이 났는데-
이번 주말은 날씨가 그리 화창하지 않아서 캠핑을 포기했던게 못내 아쉽다.

다음주에는 부디 좋은 날씨에 텐트를 치고서 
여유롭게 뒹굴뒹굴하는 시간을 보낼 수 있었으면 한다. 


아기자기 귀여운 소품들,
역시 구경하는 재미가 있는 다이소 :-)



홋카이도 여행 이후, 북해도산 옥수수에 푹 빠져있는 우리들.

하지만 제철이 아니라서 그런지 좀처럼 옥수수를 만날 수 없던차라 
올해들어 처음 만난 옥수수가 잠시 반가웠지만...
전혀 착하지 않은 가격에 좌절...😱😱😱


일본의 레토르트 자장면은 어떤 맛인지 궁금해서 구매했다.

199엔인데 뭐- 라며 가벼운 마음으로 장바구니에 담았는데...
그리고 우리는 다음날 다른 슈퍼에서 138엔에 판매하는 광경을 목격하고 좌절하게 된다ㅋㅋ


맛있는 우리집 쉐프표 야키소바를 먹으면서 
이렇게 주말 하루도 다 끝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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