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일상 | 4월 4주 | 마이넘버카드, 호우 뒤에 맑은 날씨 - JH and BK

2018년 4월 27일 금요일

일본일상 | 4월 4주 | 마이넘버카드, 호우 뒤에 맑은 날씨


회사에 제출해야 하는 서류 중 마지막까지 남아있던 마이넘버카드 사본 제출.

사내에서 시시때때로 "마이넘버카드는 아직 안 나왔나요?" 라는 이야기를 듣고 있어서
미안한 마음과 때로는 귀찮은(...) 마음 등등 여러모로 그동안 복잡한 심경이었다.

신청했다는 사실을 잊을 즈음에야 온다는 이야기가 돌 만큼
오래 걸리는 마이넘버카드, 드디어 월요일에 수령을 한다.

이제 인사팀의 압박에서 해방이다~🎶


수령장소는 역에서 가까이에 있는 출장소로 지정했다.

이곳의 경우는 30분 단위로, 한 타임에 한명씩만 예약이 되어서
남편과 내가 각각 앞뒤 시간으로 연달아서 예약을 해두었다.

하지만 일행이다보니 실제로는 직원분께서 동시에 처리를 해주셔서
둘 모두의 마이넘버카드를 받기까지 십몇분으로 충분했다.


마이넘버카드는 이런 느낌.

마이넘버(주민등록번호같은)가 덜 노출되게 하는 배려인지,
특정 부분들이 회색으로 가려진 비닐에 담겨진 채로 카드를 주셨다.

뒷면에는 IC칩도 박혀있어서 이걸로 편의점에서 50엔 저렴하게 주민표를 뽑을 수 있단다.
주민표가 필요했을법한 일들은 모두 끝났기 때문에
아쉽게도(?) 한동안은 편의점 주민표를 시험해볼 일은 없을 것 같다.


카드 한구석에 <개인번호카드>, 라고 씌여져있는데 
함께 그려진 토끼가 신분증에 어울리지 않는 것 같으면서도 귀엽다.

그나저나 벌써 일본에서의 신분증이 4가지나 생겼다.

재류카드 + 운전면허증 + 보험증 + 마이넘버카드

(의미없게도) 신분증 부자다ㅋㅋㅋ

같이 일하는 일본분께 "저 마이넘버카드가 생겼어요!!" 라고 했더니
"나루호도" 하면서, 본인은 아직까지 그 카드가 없으시단다.
카드 발급에 강제성은 없기때문에 구지 발급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 지금까지 만들지 않았었고
아마 앞으로도 만들일이 없을 것 같으시다고.

음, 업무위탁으로 근무하시는 분이라서 아마 회사에서 요구하는 서류가 나와는 조금 달랐나보다.


바람이 불고 흐린 날씨. 

늦은 밤부터는 비가 올 수도 있다고 하는데, 우산을 챙겨오지 않았다.

남편은 "7시 전에 퇴근하면 돼~" 라고 했지만....
그 무슨 미션 임파서블같은 이야기를.... ㅠ_ㅠ)💦

결국은 23시 넘어서 비가 내리기 시작한 시점에서 퇴근을 했다는 슬픈 후문.


주말에 교무슈퍼에서 구입해 온 
1Kg짜리 대용량 비엔나 소시지와 포테이토 샐러드가 
도시락 반찬으로 나왔다.

소시지가 5천원도 채 안되는 저렴한 가격이었는데 양도 많고 거기에 맛까지 괜찮아서
아마 앞으로 종종 이용하게 될 것 같다. 


요즘은 블로그를 보면서 식사 중!

사실 초반에는 일하면서 도시락을 먹기도 했는데,
업무시간에서 자동으로 제해지는 점심 한 시간을 업무에 써버리는 건 좀 억울한 것 같아서 
이제는 점심시간을 온전히 나를 위해서만 쓰기로 맘 먹었다.


도시락- 감사합니다❤️


요즘 푹 빠져있는 몽블랑으로 늦은 퇴근 후의 고단함을 녹여내본다.

일본 처음 왔을 때는 사람들이 여러 케익들 사이에서 유독 몽블랑을 많이들 사가기에
대체 무슨 맛인가 궁금했었는데....
한 번 맛을 보니 나도 거기에 푹 빠져버려서 아직은 헤어나오지 못하는 중이다.


비가 정말 많이도 내렸던 수요일.

아침 출근길이 덕분에 유난히 더 힘들게 느껴졌다.
회사에 도착도 하지 않았는데 바로 퇴근하고 싶어지는 그 심정...

그런 마음은 국적불문 다들 동일한 가보다.

팀장은 아침 정례 시간에 말하기를
"아침에 날씨를 보니 콱 감기에 걸려버릴까 싶었어요..." 라고...😝😝😝


예전에 함께 점심식사를 한 번 같이 한 정도의 인연이지만,
인사팀의 직원분께서 5년의 근무를 마지막으로 회사를 떠나신다고 한다.

인사팀 멤버분들이 송별회 이벤트용으로 메시지를 모집하시는데
나도 약간의 인연이 있는만큼 메시지에 동참을 하게 되었다.

그나저나 확실히 여자분들이 송별회 준비의 세심함이 남다르기는 하다.
퇴사 바로 직전날에 매우 급조의 느낌으로 송별회를 한 
우리 팀과 사뭇 다른 분위기랄까...^^;;


소세지 3일차...ㅋㅋㅋ

그래도 맛있다는 사실- 케찹과 함께라면 언제까지고 먹을 수 있어! 
거기에 내가 좋아하는 식감 쫀득한 치쿠와도 함께 있어서 너무 좋다.


점심시간동안 잠시 카페에 온 듯한 그런 느낌을 느껴본다.


"내.가.사.동이 뭔데??"


"내가 사랑하는 동생 이승기ㅋㅋㅋ"

요즘 예능방송은 거의 보지 않고 있었는데, 
이승기가 게스트로 나온 아는형님을 보면서 오랜만에 빵빵 터졌다.

야식은 히야시라멘.


아침에 일어나서 창가를 보고 깜짝 놀랐다.

뭐이리 하늘이 파랗고 햇살이 짱짱한지...
비가 온 다음날이라 그런지 유난히 더 쾌청한 날씨를 보이는 것 같다. 

날이 너무 좋아서 햇볕에 빨래들이 뽀송하게 말라가는 것을 보니 
나도 괜히 기분도 좋아진다.


신호를 기다리고 있는 시간도 이상하게 즐겁고~
좋은 날씨는 사람을 역시 UP되게 하는 것 같다.

날씨가 대체로 흐린 국가들이 우울증 빈도가 높다는 연구결과도 있는 만큼
날씨란 참 삶의 질에 있어서 중요한 요소같다.


하늘이 진짜 새파랗다.


초미세먼지도 거의 없는 날.


도쿄 정도의 대도시에서 초미세먼지 수치가 15라니...!!

이 기적같은 수치는
아무래도 어제의 비로 한번 깨끗이 씻겨나간 덕분이 아닌가 싶다.


육교 위에서 내려다 본 풍경.


오늘은 정말 먼지가 없기는 없는 듯, 
도쿄 타워가 정말 쨍한 색감으로 선명하게 보인다.


3개월째 보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질리지 않고 있는 이 풍경.

볼 때마다 즐겁고 계속 보고 싶은 그런 느낌.


아직 출근 시간까지는 조금 여유가 있어서,
지나가던 건물의 옥외 정원같은 곳에 들렀다.

보통은 아침 업무로 한창 바쁠 시간대라 그런지 아무도 없어서
혼자 전세를 낸 것 같은 기분을 만끽했다.


파란 하늘이 너무 예쁜 하루-

사무실에 들어가면 이제 못 볼테니... 출근길에 실컷 봐두려고 한다.


얼마전까지만해도 벚꽃길이었는데 어느새 이렇게 풀잎이 무성하다.

초여름같은 기분이 든다.

한편- 그 시각 남편은....??!!


사실 근처 동네에 이번 주에 새로 오픈한 슈퍼가 있다.
<라이프>라는 이름인데, 워낙 유명한 이름의 체인점이다보니
오히려 이 동네에 여지껏 없었다니- 라는 생각이 들 정도.

그래서 여기에 다녀오겠다던 남편,
그리고 얼마 후 띠롱띠롱 라인페이 사용 알림이 온다ㅋㅋ

오픈 세일이라 그런지 모르지만 굉장히 저렴했다는 것 같다.


소세지 4일차-

이번주는 부득이하게 반찬이 계속 겹치고 있어서
"아까 그 사진 아니야?" 싶을지도 모르지만... 

엄연히 다른날 찍은 별개의 사진들이다ㅋㅋ


쫄깃한 거에 환장하는 와이프를 위한 납작한 만두!
세일을 해도 한 팩에 200엔이 넘으니까 
자주 사먹지는 않지만 개인적으로 상당히 좋아하는 메뉴다.
냠냠😋


이번달 전기세가 고지되었다.

5,933엔..!! 
뭐 그냥 6천엔인 셈이지만-  왠지 앞자리 효과(?)때문인지 
굉장히 적게 나온 기분이 들게 만들어준다.

한 달 사이에 7천엔대에서 5천엔대로 전기세가 내려가니 
알 수 없는 성취감이 들면서
다음 달도 전기절약에 힘써야 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다.


오늘도 히야시...!! 
아직 하나도 안 질렸고, 여전히 매우 맛있다.

오늘은 좀 더 특별한게- 
우리가 제일 맛있는 브랜드로 손꼽았던 마루킨의 히야시라멘이라는 점!!

그 동안 여러 브랜드에 도전해보았지만
결국 맨 처음 먹었던 마루킨의 제품이 가장 입맛에 맞았고,
때마침 라이프에서 그 제품을 대폭 세일을 하고 있던 덕분에
이렇게 오늘의 메뉴로 낙점되었다. 

오늘은 남편이 미리 재료 준비를 다 끝내놓은 상태였는데,
내심 오이채가 굉장히 두껍달까... 투박하다 싶었지만 
막상 먹어보니 오이 맛은 어차피 오이 맛이고
오히려 두툼하니까 되레 씹는 재미가 더 늘어난 것 같다.
나도 다음번에는 저 정도로 썰어야지ㅋㅋ


소고기도 세일이라 구입해왔던데,
고기의 문제인지 조리의 문제인지는 몰라도 입에 잘 안맞았다.  


오늘은 우편함에 PIZZA LA의 전단지가 들어있었는데,
모델들 얼굴을 유심히 보다보니 낮설지 않은 이 느낌적인 느낌!

아무리봐도 왼쪽에서 있는 아이가 후나키 무스부같이 보인다.
하지만 그 옆에 있는 아이들은 초면인 것 같아서
내가 얼굴을 오해했나 긴가민가해하며 검색을 해보니 내가 아는 후나키가 맞았다!

크- 내 눈썰미 아직 죽지 않았구나.


남편이 라이프에서 장을 볼 때, 
매대에 딱 하나 남아있던 피넛 카린토우(라고 쓰고 맛동산이라고 읽는다)를 사왔단다.
95엔으로 5엔 더 저렴하면서 중량은 5g이 더 늘어난, 엄청 기특한 상품!
그래서 다 팔렸는가보다.


평소 먹던 제품과 비교해보면 이런 느낌.
겉면의 광택같은 면에서는 서로 좀 다른 느낌이 있다.

개인적인 감상으로는 왼쪽의 평소에 먹어온 카린토우쪽이 
한국의 맛동산의 맛에 더 근접한 것 같고 
그래서 '아는 맛'이라는 그 느낌때문인지 몰라도 더 맛있는 것 같다.
물론 오른쪽도 가격과 중량의 메리트가 있어서 내치기는 아쉽기는 하다.
음- 그냥 그 날 그 날 가까운 데에서 사오는 걸로<- ㅎㅎ


말일이 월급일인 우리 회사.
아직 27일이지만 당장 내일부터가 골든위크이기 때문에 오늘 월급이 지급 되었다.
그리고 기다린 듯이 연이어서 야칭이 빠져나간다.

이것이 그 유명한 "퍼가염" 인가...!!

한국에서는 전세집이었고 신용카드도 거의 사용하지 않아서 
월급에서 큰 금액을 남이 가져갈 때의 상실감이랄까 이런 기분을 잘 몰랐었는데...
아침부터 오묘한 기분이다.


라이프에서 저렴하게 사온 딸기와 토마토, 그리고 청포도.
일본에 있으면 이런 제철 과일이나 야채를 먹는게 쉽지 않은데,
오픈세일 덕분에 푸짐하게 먹을 기회가 생겨서 너무 좋다. 
연중내내 이 가격을 해주면 진짜 좋을텐데.


반액으로 저렴하게 구입해온 푸딩 파르페!


외관은 조금 망가진 것처럼 보이지만,
보기와 다르게 맛은 정말 매우 훌륭한 편이었다.


사쿠라이 쇼의 광고를 보면서 출근하는 중.... 
식사대용품으로 먹는 젤리같은데 10초만에 충전이 된다지만 
꼭 먹는 다는 행위가 칼로리를 만드는 것 만은 아닐텐데 
나는 아마 팔아줄 일이 없을 듯한 제품이다.


소세지 5일차- 
심지어 만두 소스를 제외하면 어제외 Ctrl+C, V와도 같은 느낌의 사진이 된다ㅋㅋ

그래도 맛있는 건 여러번 먹어도 맛있다는 주의라서 괜찮다.


간장과 라유가 섞인 저 소스에 콕 찍어먹으면 완전 맛있음!!


퇴사하시는 분께 받은 오미야게.
바샤미치에서 판매하는 과자인 모양이다.


먹어보면 그 맛은 흡사 엄마손파이!
스트로베리맛이라서 그런지, 
엄마손파이에서 오묘하게 풍기는 딸기향을 느껴볼 수 있는 오미야게다. 


세일할 때 저렴하게 득템해온 치즈 피자~


처음 겉면에 쌓여여 있는 봉지를 한꺼풀 벗져내고서 전자레인지에 뎁혔다.


143엔에 이정도 치즈를 즐길 수 있다면 좋지 아니한가- 가성비 갑!


후식은 딸기 그리고 사진을 깜박한 드라이 망고!

이렇게 열심히 치열하게 일해온 4월 넷째주의 한 주를 마감한다.

이제 드디어 골든위크다.
앞으로 예정된 하코네와 가마쿠라 여행이 기대가 가득가득!

한편으로는 요즘의 저질체력으로 나는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가, 에 걱정도 없진않지만
남편이 여기저기 열심히 서칭해온 뒷 모습을 봐왔기 때문에
이런저런 걱정은 집에 짱박아놓고 그저 남편 뒷꽁무니를 잘 따라다니려 한다.

즐거운 여행이 될 수 있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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