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일상 | 여름에 더 생각나는 그 맛, <히야시라멘> - JH and BK

2018년 4월 1일 일요일

일본일상 | 여름에 더 생각나는 그 맛, <히야시라멘>

지난 여름 일본 여행중에 
폿포(ポッポ)에서 히야시츄카를 먹고 그 맛에 반했었는데,
알고보니 여름 한정메뉴였던지라 아직은 다시 맛볼수 없음에 아쉬워 했더랬다.

그러다가 슈퍼에서 만나게된 익숙한 그 비주얼!!


사실 이름은 히야시라멘(冷しラーメン)이라고 되어있기는 하다.

하지만 중화소바와 라멘의 구분이 과연 명확하게 있기는 할까 싶을만큼 
일본 안에서는 그 이름이 혼용되어서 쓰이고 있는 듯 하니,
분명 우리가 기억하는 그 맛을 재현해 줄 것 같은 확신이 들었다.


해당 브랜드의 히야시라멘은 총 세 가지 종류가 있다.

고마다레(참깨소스), 극세, 일반.

이럴땐 역시 오리지널을 먹어줘야 한다는 주의라서 
새콤한 간장 베이스인 일반 히야시라멘을 골랐다.

가격도 부담스럽지 않은 200엔대! 🎉

하지만
일부러 저렇게 만든 마케팅일 수도 있겠으나 역시 3인분은... 참 애매하다. 😅


비빔면 만들 때와 별 다를 거 없다.
삶아서 찬물에 촵촵 헹궈주면 탱글탱글한 면발 등장-


가지런하게 채썬 다섯 가지 고명을 올려주면....


완성!

포장 그림에 나온대로 재현해보고자 
토마토, 오이, 계란지단, 햄을 준비해서 푸짐하게 올렸다.

그런데 사실 고명으로 올라간 아이들의 가격이 만만치 않았기에
어찌보면 배보다 배꼽이 큰 요리다. 


색깔이 너무 곱고 예뻐서 망가뜨리기 아쉬운 마음에
다른 각도에서도 한번 더 찍어본다.


포토타임이 끝나고,
비빔밥을 비비듯이 마구마구 고명과 면을 섞어준다.
그런데 면발이 보이지 않을 만큼 넘치는 고명 인심 덕분에 
섞는 과정이 녹록치 않았더라는 후일담.

그리고 그 맛은...!!!

완전 감동~😍🎶

면발이 정말 탱탱 쫄깃하고 맛있다.
소스도 새콤하게 입맛을 돋궈주는데, 여름에 정말 잘 어울릴 것 같은 맛.
아삭한 오이 고명과 폭신폭신한 달걀 고명도 즐거운 식감을 느끼게 해준다.

다만,
토마토는 평소 비싸서 잘 구입하지 않지만
히야시라멘을 위해서 과감하게 샀었는데,
색감면에서는 훌륭하게 활약해주었지만 맛으로는 큰 임팩트가 없는 것 같다.
오히려 토마토를 씻어서 그냥 먹었을 때가 굉장히 맛있어서
비싼값을 하는 토마토라며 감동했었다.
앞으로 히야시라멘에서 토마토는 구태여 넣지 않아도 될 것 같다는 생각.

거기에 히야시라멘 2인분이 모자를까봐 볶음밥도 같이 곁들여서
맛있는 한끼를 해결한다.

아무래도 한동안은 계~속 빠져있을 것 같은...
너무 맛있던 히야시라멘!!❤️

+)


나중에 돈키호테에 가보니 같은 제품이 할인행사를 하고있다.
좀 더 저렴하게 살 수 있었던 기회였나 싶어 아쉬움도 남지만...

참깨소스맛은 재고가 많이 남았지만 오리지널맛은 완판되어있는 것을 보며
역시 우리가 맛있는 걸 잘 골랐나보다 하는 위안을 얻을 수 있었다.


그리고 그 옆에 있던 다른 브랜드.
더욱 더 저렴한 158엔...??!!


다른 브랜드의 맛도 한번 맛봐야지 하며 구입.

그리고 며칠 뒤 야식 메뉴로 등판한다.
 

아쉽게도 계란 지단을 부칠때 흰자와 노른자를 분리하는걸 깜박잊었다.
그리고 지난번의 교훈을 되새기며 토마토는 빼버리고 나니
이렇게 세 종류의 고명이 준비되었다.


토마토를 빼도 넘치려고 하는 이 푸짐함 ㅋㅋ
대신 컬러감은 이전의 요리에는 역시 미치지 못하는 모양.

그래도 중요한 것은 맛!!

그런데....
새로 구입한 브랜드도 그 나름의 맛은 있긴 했는데 약간 덜 만족스럽다.

남편은 앞서 먹었던 마루짱 브랜드의 히야시라멘이 
면발이 더 쫀득했었다는 평을 했다.
내 경우에는 소스가 왠지 2% 부족한 느낌이 든다.

가격을 알고 먹어서 그렇게 느껴지 것이 아니기를 바래보며...💦

앞으로도 새로운 브랜드가 보일때마다 계속 도전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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