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 면접여행 #11.내정서를 손에 들고 귀국 - JH and BK

2017년 11월 24일 금요일

일본 도쿄 면접여행 #11.내정서를 손에 들고 귀국


마지막 날이 되어서야 비로소 찍어보는 우리의 숙소,
스카이코트 가와사키.
속 터지는 인터넷을 제외하면 저렴한 가격으로 묵을 수 있어서 참 좋았던 호텔이었다.


지난 열흘간 지겹게(?) 오다닌 이 길을 이제 마지막으로 걷는다.
호텔 사진을 찍으며 센치한 기분이 젖어있는 와이프는 버려두고서
홀로 캐리어 두개를 끌며 저만치 걸어가는 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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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을 가기 위해서 우리는 <가와사키 --- 시나가와 --- 나리타공항>의 루트를 거쳐야 한다.

가와사키역에서 시나가와역까지 가는 길은 출근 시간에 맞물려서 너무도 험난했다.
오랜만에 경험하는 지옥철인데 캐리어라는 짐까지 있으니...ㅠ_ㅠ
일본에 취직해서 앞으로 매일매일 이런 인파에 파뭍혀야 할지도 모른다는 상상을 하면 너무 아찔해진다.

시나가와에서 나리타 익스프레스로 갈아타는데 아직 시간이 남았다.
아침식사를 못한 상태였기 때문에 에키벤을 먹어볼까 싶었는데
보통 천엔씩하는 에키벤은 역시 부담스러운 것 같다.

그리고 바로 근처에 보이는 편의점!!
일본은 그냥 편의점 도시락도 완전 맛있는데 구지 비싼 걸 고집할 필요는 없지~!
전철 속 만큼이나 복잡한 편의점 안에서
몇가지 먹을 거리를 겨우 건져서 계산하고 플랫폼으로 내려온다.


지정석은 캐리어를 보기 편하게 하려고 출입문 바로 옆의 첫번째 좌석으로 골랐다.


우리를 공항까지 이끌어줄 N'EX 도착!!


편의점에서 사온 규동 도시락, 고기도 실했지만 특히 타레(소스)가 정~~말 맛있었다.


뎁혀왔으면 더 맛있었을 것 같다는 생각에 아쉬움이 살짝 남았던
고로케&계란 도그!! 그래도 우유랑 함께 먹으면 괜찮다 :-)


와이프는 한입도 먹지 못했다는 슬픈 전설을 남긴 '홋카이도 딸기 소다'.
먹으려고 보니 이미 텅텅 비어있었다 ㅠ_ㅠ

남편 말에 의하면, 
"불량식품으로 먹어본 적 있음직한 딸기맛이었다 (==그러니까 다 먹었지만 봐줘)"......라고.


나리타 공항에 도착!
왠지 아쉬우니까 나오는 길에 한번 더 N'EX의 뽀얀 자태를 찍어본다.

다음에 널 탈 때는 재류허가를 받아서 오는 거겠지??


보딩체크를 하고 나서 공항을 방황 중.


너무 청명하고 아름다운 하늘이다.


공항 일식 가게의 모형진열대 옆에 걸린 생선이 왠지 귀여워서... 
희한한 앵글로 찍어본다^^;;


공항에서도 멈추지 않는 아이스크림 덕후.

하지만 뭘 먹어도 자꾸 홋카이도에서 먹은 아이스크림을 떠올릴 수 밖에 없는 몹쓸 저주에 걸렸다ㅠ_ㅠ)


출국장으로 내려가는 길.


아이스크림을 다 먹을때까지 잠시 대기 중....😭


면세점에서 "일쩨" 라고 적힌 한글을 보면서 빵~ 터졌다.

물론 실제로 '일제'라는 발음을 할 때 된소리로 하는 한국사람들이 대다수긴 하지만
글씨마저 저렇게 쓸 줄이야;;;

어쨌든 다구들은 참 예뻤다. 
다구도 엄청난 짐이라서 욕심을 버려야 한다고 생각은 하는데- 그래도 역시 이쁜건 이쁜거.

그 옆에 일본산 철주전자도 있었는데 특히 그게 너~무 갖고 싶었다.
족보있는 녀석이라 가격도 있었고 무게도 엄청난데,
알고보니 내부에 수분이 제대로 말려지지 않으면 녹이 생겨서 이래저래 손이 많이 가는 아이란다.

예쁨 < 귀차니즘

역시 나에게는 사치였다....;;


이번 방일기간 11일 중 
입국/출국일과 주말, 공휴일을 제외하면 면접이 가능했던 '평일'은 6일간이었고,
5개 회사에 총 7회 면접을 볼 수 있었다.

그 결과는?

2개 회사는 최종 내정 👏🏻
2개 회사는 내쪽에서 최종 면접 자리를 사퇴,
1개 회사는 1차 면접에서 탈락.

한국에서 2회 연속 스카이프 1차 탈락을 했던 것과 비교할 때 확 다른 결과다.

특히 최종 내정을 해준 한 회사는 아예 마지막 면접자리에 내정통지서를 들고 와주셨었기 때문에
뿌듯한 서류봉투를 들고서 한국으로 귀국을 하게 되었다.

행복행복~❤️

홧김에 오게 된 면접방문이지만 헛돈쓴거는 아니었다는 생각에 기분이 좋다.
도쿄 면접여행은 이렇게 성공적으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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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으로 돌아온 날 저녁, 마트에 가다

옥수수 하나에 4천원....😨
혹시 국산이라 비싼가싶어 뒷면을 읽어보니 태국산이란다.
똑같은 태국산 옥수수를 우리는 일본에서 100엔도 안하는 가격에 사 먹었는데...??!!!

이 나라의 물가는 정말 잘못 되었다는 생각이 든다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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