홋카이도 | 삿포로 | 스스키노의 밤, 사무라이의 푸딩 - JH and BK

2017년 9월 6일 수요일

홋카이도 | 삿포로 | 스스키노의 밤, 사무라이의 푸딩

이번 여행의 첫 호텔이 위치한 곳으로 지난 이틀간 친숙했던 곳,
스스키노(すすきの)

사실 처음에는 삿포로 역 근처의 도요코인에 방이 없어서
뭐랄까 밀려나는 느낌으로 스스키노에 오게 되었지만,
알고보니 삿포로를 능가하는 것 아닐까 싶을만큼 굉장한 번화가였다...!!


구글지도에 스스키노를 검색하면 나올만큼 나름 상징적이라 할 수 있는 이 스스키노 빌딩은
술과 보리를 든 아저씨 간판이 워낙 인상적이라,
얼마전 케이블 채널에서 본 삿포로 여행 방송에서도
저 간판을 보고서는 "저기는 스스키노다아아!!"라고 외쳤더라는ㅋ


빌딩 높고~ 간판 많고~ 낮에도 충분히 인상적이지만

밤에는 알록달록 간판들 덕분에 훨-씬 더 화려지는 스스키노의 거리.


평일임에도 사람들이 복작복작하다.



스스키노 밤거리를 배회하다가 만난 푸딩 가게.

"여기에서밖에 살 수 없는 푸딩이 있어!" 라는 문구로 우리의 발길을 멈추게 만든다.



이름은 マルキタプリン本舗 すすきの店(마루키타 푸딩 혼포 스스키노점)이라고 한단다.


홋카이도 출생의 명품 스위트 사무라이의 푸딩!
...이라고 한국어로 씌여져 있다^^;;

우연히 만나긴 했지만 이렇게 한국어도 있는 걸 보면 한국에도 많이 알려진 가게인걸까?



가장 대표메뉴라고 하는 사무라이의 푸딩(侍のプリン)을 하나 구입해봤다.
사무라이 그림이 그려진 묵직~한 유리병에 담겨져 있다.

그 가격은 무려 520엔 😱

크으- 만만치 않은 가격이다.
사실 좀 더 저렴한 푸딩도 있었지만 유리병에 그림이 없는 것이 아쉬웠기에 큰 맘 먹고 구입!

맛은... 당연히 있다!
랄까 이 가격에 맛이 없다면 사기다;;

정말 정말 맛이 있기는 한데,
편의점 푸딩도 충분히 맛있다고 말하는 쉬운 입맛의 소유자인 나에게는
딱 이번 한 번으로 족했던 사치였던 것 같다^^;;


우리의 숙소, 도요코인 스스키노코사텐 점.

여행 중에 만난 수많은 도요코인 중에서 이 곳이 가장 크고 신식이었던 것 같다. 


우리 룸이 있던 10층에서 내려다보이는 모습.

내일이면 여기를 떠난다는 생각때문인지 
미련이 덕지덕지 뭍어나는 셔터질을 계속 하게된다.


첫날 완전 감격을 했던 마츠노야와 마츠야가 길건너에 보인다.


" 홋카이도는 삿포로맥주 (北海道はサッポロビール) "
라는 대형 전광판도 쉴새 없이 번쩍거리고 있다.
🍻🍺 먹고싶다 너란 녀석..!!

나는 스스키노가 마음에 들었던 걸까??
여행 마지막 날도 아니고 아직 남은 기간이 창창한데 왜 이리 센치해지는 지,
한참을 엘리베이터 로비 앞 창가에서 서성였더랬다.

.
.
.

그나저나 센티멘탈 감성으로 열심히 사진을 찍고 돌아와보니
남편은 침대에 뻗어서 눈뜨고 방전 중....ㅋㅋ

아무래도 프라이버시는 보호해 주어야 할 것 같아서 프로도 스티커를 합성시켜 주었다 =3=)

오늘 하루도 관광시켜주느라 고생했어, 남편!
그리고 내일도 잘 부탁해 :-)

내일부터는 잠시 뚜벅이 여행은 휴업하고, 렌트카와 함께하는 자동차 일주가 시작된다 🎶🎵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