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일상 | 운전면허증 교환 Step1. 영사관에서 면허증 번역 공증 - JH and BK

2018년 1월 31일 수요일

일본일상 | 운전면허증 교환 Step1. 영사관에서 면허증 번역 공증



일본에서는 재류카드보다 운전면허증쪽이 신분증으로써의 위상(?)이 더 높다고 들었다.
그래서 한국의 면허증을 일본 면허증으로 교환하는 것에 대한 블로그 검색을 열심히 해보았다.

영사관에서의 운전면허증 번역 공증을 받아야 하고 
운전면허센터도 방문해야 하는데 하루에 두군데를 다 처리하는 것은 가능은 하나 힘들어보인다;;
특히 운전면허센터의 극악스러운 접수시간! 
오전 30분, 오후 30분에 각각 10명씩만 접수를 받는단다.

그래서 이틀에 나누어 하루는 영사관, 하루는 운전면허센터를 방문하기로.

집 계약을 위해 재류카드에의 첫 주소는 요코하마의 친구 집으로 해놓은 상태인데,
우리는 아자부주반에 있는 영사관을 방문했다.

이것이 문제의 서막일 줄이야......😱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 우리가 잘못 알고 있었던 사실 >
1. 영사관과 운전면허센터는 둘 모두 본인의 등록된 거주지를 방문해야 한다.
(운전면허센터는 이런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영사관은 괜찮은줄 알았다ㅠ_ㅠ)
2. 도쿄의 운전면허센터는 8시 30분부터 15시까지 접수를 받는단다.
(도쿄로 집을 구할 예정이니 전입신고 완료하고 해도 되었을거같은데;;)
3. 영사관에서 운전 경력 증명서 발급이 된다는 것 같은 뉘앙스??  (이건 확실치는 않음)

블로그를 믿으며 열심히 검색해보았지만...
그 분들의 경험이 나에게 꼭 들어맞지는 않는 다는 교훈을 얻었다.
영사관에 사전에 전화로 미리 확인을 해보고 갔더라면 좀 더 확실했을 텐데-
반성하자;;


어쨌든 당시의 우리는 그런 사실을 전혀 모르는채로
씬나게 영사관을 찾아간다.


아자부주반역 2번 출구에서 쭈욱 직진!


1층 안내데스크 담당과 보안요원이 모두 백발에 나이 지긋한 할아버님들이셔서
한국의 일본 영사관과는 사뭇 다른 느낌.

운전면허번역 공증을 받으러 왔다고 하니 3층으로 안내해주신다.



~ 영사관 내부에서는 사진 촬영 금지이므로 이제부터 Only 텍스트 ~

<공증촉탁서>와 <운전면허번역> 두 가지를 작성해야 하는데
운전면허 번역은 종이가 두 가지 있다.
(틀린그림 찾기 하는 수준으로 미묘...하게 다르다)

네줄, 일곱줄이라고 각각 적혀있는데 어느쪽을 써야 하는지 도통 모르겠어서
결국 자리에 계시는 담당자분께 여쭈어보아서 해결.

이제부터는 열심히 한자 그리기(...)를 할 시간!

옆에서 남편은 "이쯤되면 외우겠다" 라고 말하지만,
벌써 몇번을 쓰고 있는 주소인데도 여전히 난 이 녀석이 여전히 새롭기에
매번 핸드폰의 메모앱을 주섬주섬 꺼내 베낀다.

한국 면허증의 앞뒤 복사본이 필요하다는데,
다행히도 일본의 한국 영사관은 바로 옆에 복사기가 마련되어 있다...!!
한국에서 일본 영사관 갈 때는 근처의 킨코스까지 가야했는데- 이렇게 은혜로울수가 있나🎶

복사는 한 장에 10엔.
용지 한 장에 면허증 양면을 복사하는 방법을 몰라서 헤메느라 몇장 허공에 날렸지만
남편덕에 어찌저찌 무사히 복사는 완료!!

공증을 받는 요금은 440엔.
자판기에서 계산해서 받은 티켓을 함께 제출하면 된다.

그리고 제출...!!!
.....이제 영사관 직원분께 혼날 시간이다. 😭💦
우리는 주소지가 카나자와현으로 되어있기에 요코하마에 있는 영사관에 가야 하는데
왜 여기로 왔는가에 대하여....ㅠ_ㅠ)



영사관에서는 사실 원칙적으로 관할지를 잘못 온거라 해주면 안되는 거라고 한다.
오늘 투자한 시간과 돈이 있는데 그런 청천벽력이 있나😱

구구절절 우리의 사연을 설명해본다...ㅠㅠ

"저희가요... 이제 막 입국했고 집을 도쿄에서 구하고 있는데,
부동산 계약을 하려면 어디든 우선 주소지를 등록해야 한다고 해서
어쩔수없이 서류상 거주지를 친구네 집에 잠시 두고 있어요...
지금 요코하마 영사관을 다시 가기가 너무 멀어요...흑흑흑"

결국 사유서라는 걸 한글로 작성하고, 해당 영사관에서 처리를 해주시기로 했다. (나이쓰!!!)
이런건 두 번 다시는 없는 일이라고 계속 강조에 강조를 하셨다.

사유서라는 건 특별한 양식은 없고,
빈 A4 용지에 왜 관할지가 아닌 영사관에 왔는지 이유를 간단하게 적는다.

그리고 마지막 줄에는 직원분께서 불러주신 멘트를 적어야 했다.
"다음부터는 반드시 관할 지역의 영사관에 가도록 하겠습니다."

음... 왠지 사유서라기 보다는 반성문의 느낌이 들어서
썩 좋은 기분은 들지 않았지만
그래도 예외적이나마 이렇게 처리해주신거에 감사한 마음만 기억에 남기기로 한다.

애초에 모두 나의 무지에서 비롯된 사단인것을....ㅠ_ㅠ



공증 처리를 하면서
영사관 직원분께서 이것저것을 물어보셨는데,
도쿄에서 집을 구할 예정이면 차라리 이사가 끝난 다음에 와서 하면 좋지 않느냐고 하셨다.

"블로그에서 면허 교환 후기를 검색해보니 
오전 30분, 오후 30분만 접수를 받는다고 하던데-
회사 출근을 시작하면 하기 힘들것 같아서 미리 해놓을려구요~"

"접수를 그 시간밖에 안 받는다구요? 그럴리가요....."

"에???"

내 이야기에 고개를 갸웃거리면서 직원분께서
도쿄의 운전면허센터에서 영사관으로 보내주는 공문이라면서 종이를 한 장 건네주셨다.



* 접수시간 : 08:30 ~ 15:00 (11:00~13:00를 제외함) 
- 동경 외 지역은 확인요

헐.....😨😨😨!!!
블로그들에서 봤던 10명 선착순, 뭐 이런 내용도 전혀 없다.
아무래도 나는 도쿄 이외의 지역 사람들의 후기를 읽고서 오해를 하고 있었던 모양이다.
하긴 도쿄에 사람이 얼만데 하루에 그 정도만 받을꼬....;;

운전면허센터 접수가 힘들까봐 미리 하려고 했던건데
왠지 괜한 선택을 한 느낌적인 느낌.
🙄

어쨌든 우여곡절 끝에 면허증 교환의 첫 번째 관문인 번역 공증이 완성되었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