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일상 | 운전면허증 교환 Step2. 주민표 발급 - JH and BK

2018년 1월 31일 수요일

일본일상 | 운전면허증 교환 Step2. 주민표 발급

일본 운전면허증으로의 교환을 위한 구비 서류 중에는 주민표가 있다.
하나에 300엔씩이나 하는 걸 또 뽑아야 한다니....후덜덜!!

우리는 친구네 집으로 임시 주소지가 설정되어 있기때문에,
주민표를 위해 다시 멀리 떨어진 그 동네까지 가는 것이 너무 번거롭게 느껴졌다.
일본에 거주하고 있는 친구들에게 물어봤지만
다들 본인이 사는 지역에서만 발급을 받아본 모양이다.

그래서 마침 근처에 있던 마치다 구청에 찾아가서 안내 데스크에 여쭈어보니 
타지역의 주민표도 발급이 가능하단다. 오예!!
들어온 김에 그냥 여기서 주민표를 받아가기로 한다.

일본의 주민 업무란, 
전자화라는 것이 거~의 되어 있지 않은 것 같고 뭐든 수기로 써야 한다.

한국에서 등본 뗄 때 손으로 신청서를 쓴다는 모습을 상상이나 해 보았는가?!
민원24 웹으로 출력을 해도 될 일이며,
주민센터에 가더라도 직원분과 얼굴 마주볼 일 없이
무인 발급기에서 지문만 대면 되는...한국은 엄청난 나라였다!!! (새삼스레)

어쨌든 일본은 신청서를 작성하는 곳에 직원분들이 여러명 서서 상주하며
서류 작성에 어려움이 없도록 계속 도와주신다. 다행이다.

일본어 신청서의 한자들이 나같은 초보에게는 너무 어려워 
영어 신청서로 작성했는데 
그래도 모르는 게 많아서 직원분을 엄청 귀찮게 해가며 겨우 완성!
지긋지긋한 주소를 또 그려야 했어...부들부들ㅠㅠ

완성된걸 슬쩍 보시더니 직원분께서 번호표를 뽑아서 가져다 주셨다.
대기자가 별로 없는지 금방 우리의 차례다.


아니 근데 주민표 그게 대체 뭐라고...
여자 직원분이 접수하면서 내용 체크를 1차로 하시고
다른 테이블로 보내더니 
이번에는 남자 직원분이 2차로 내용 체크를 하고 간단한 질문을 하신다.
😳💦


그리고 한참의 기다림의 시간.
관광서는 정말 느리다... 일본은 더더욱 느리다...


다른 지역의 주민표를 뽑는거라 뭔가 문제가 있었을까 
막 불안한 마음이 들기 시작한다.

벽면의 전광판을 주시 중...!!
불러줘요, 2055!!


마치다 구청은 벽면이 전부 통유리로 되어 있는 멋진 건물이었는데,
바깥을 보니 마침 도쿄타워가 멀지 않은 거리에 보인다.
사진은 역광이라 조금은 NG.


드디어 우리의 번호가 불려지고,
보랏빛의 디자인이 멋진 종이에 주민표가 나왔다.
종이가 도톰하고 만져보면 오돌토돌 뭐랄까 오묘한 질감이 느껴진다.

직원분께는 300엔 * 2, 총 600엔을 수납했다.
친구는 "타 지역이면 더 비싸다는 이야기도 있더라" 라고 했는데 
다행히 원래의 지역에서 받은 주민표와 가격은 동일한 것 같다.

여담으로 구청에 안내된 요금표.


한자 까막눈이라 잘은 모르겠지만 왠지 한국보다 비싸게 느껴진다.

그런데 비싼 이유의 상당 부분은 혹시 인건비가 차지하는 것은 아닐까?
우리는 주민표 하나를 뽑는데 무려 다섯명의 직원과 얼굴을 대면했다.

신청서 작성하는 곳에는 직원 두 분이 계속 상주해 계셨고
  (자꾸 물어보니 죄송스러워서 번갈아가며 질문함;;),
주민표 심사할 때 두 명의 직원을 1, 2차로 만났으며
요금 수납을 할 때 또다른 직원과 만난 걸 보면
아무래도 한국보다 직원들을 훨씬 많이 고용하고 있는 느낌이다.

사람과 기계의 일자리 경쟁이라던 4차 산업혁명, 
하지만 여기에는 그런것은 아직 머나먼 이야기인가보다. ㅎㅎㅎ

어쨌든 주민표 발급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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