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탐방 | 다마치역 츠케멘 맛집 <멘야무사시 시바우라점 (麺屋武蔵 芝浦店)> - JH and BK

2018년 3월 17일 토요일

음식탐방 | 다마치역 츠케멘 맛집 <멘야무사시 시바우라점 (麺屋武蔵 芝浦店)>

주말에도 정기권을 알뜰살뜰 써먹어보고 싶다는 생각에
이번 주말은 다마치 역 인근의 맛집에서 점심을 먹기로 한다.

원래 퇴근길에 들르고 싶어서 알아본 가게인데... 
도무지 가게 영업 시간인 22시30분 이전에 퇴근을 할 수가 없었더라는 슬픈 사연은 뒤로 하고-_-);;


멘야무사시 시바우라점.

다마치역에서 도보 5분 떨어져있는 가게인데 
지점이기는 하지만 리뷰가 많아서 그 근처 가게들 중에 유독 눈에 들어오는 곳이었다.


다마치역에서 걸어가는 길에 보이는 수로, 노란색 작은 보트가 귀엽다.

예전에는 강가 옆의 전망 좋은 맨션에 살면 참 좋을거 같았는데,
이제는 뭐 이정도만 되어도 좋을 것 같다.
(그러나 현실은 수로 말고 선로가 있다나 뭐라나ㅋㅋ)


멘야무사시가 현금밖에 안되는 가게라는 것이 생각나서,
도중에 편의점에 들러서 돈을 인출했다.

그 옆에 붙어있는 세븐틴의 월드투어 광고!
팬이라고 하기는 부끄럽지만 그래도 내가 멤버 이름을 어느정도 외우고 있는 드문 그룹인데
한국 방송에서는 보기 참 힘들다 싶었더니 이런걸 하고 있었구나-
역시 어느정도 뜨고 나면 다들 해외에서 외화벌이들 하느라 더 바쁜 듯 하다.


그리고 누워있는 리락쿠마 귀요미! 🐻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간판이 큼지막하여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는 멘야무사시!


멘야무사시 도착! 두둥~🎶


가게 간판의 폰트도 힘차디 힘찬 느낌이더니, 가게 여기저기에 사무라이들이 보인다.
동명의 유명한 무인이 있어서 그런걸까?
하지만 사무라이 인테리어가 너무 과해서 조금은 부담스럽기도;;


츠케멘 하나에 라멘 하나를 시킬지, 아니면 츠케멘 두 가지를 시킬지 고민이 된다.

미리 검색을 해보니 츠케멘 추천이 압도적인 것 같았다. 
라멘이 맛이 없는 것은 아닌데, 츠케멘이 너~무 맛있어서 그렇다고.

결국 다른 종류의 츠케멘을 두 가지 시켜보기로 한다.


자판기에서 원하는 메뉴를 뽑는다.

관광객들이 많은 지역의 지점은 터치패널에서 한국어도 지원되는 것 같던데,
여기는 관광지가 아니어서 그런지 현지인 대상같다.
그래도 그나마 그림이 있어줘서 다행이다.😭


芝辛つけ麺  1,150엔

요즘 생긴 메뉴인지 잘 모르지만 후기가 많지는 않은데, 
매콤한 것이 실패하지는 않을 것 같아서 초이스.


武蔵つけ麺  1,100엔

여기 츠케멘 자체가 짜다는 이야기가 많은 것 같아서
혹시모르니 농후(초록색)한 것 말고 일반 무사시 츠케멘으로 골라본다.

그런데 사실 먹어보니 그닥 짜지도 않다. 
원래 이정도는 짭잘한게 츠케멘 국물인 것 같은데?
다음엔 농후 버전도 먹어봐도 괜찮을 것 같다.


주문한 메뉴 티켓을 건네니 면의 양을 물어보신다.
대(大) - 중(中) - 보통(並)

나미(並)가 중간일 줄 알았는데, 중(中)이 따로 있었다. 
우리는 둘 다 중으로 주문하고, 뒤에 서서 자리가 생기기를 기다린다.

나중에 다른 커플의 주문을 받는 걸 얼핏 듣게 되었는데,
여자들은 보통 어느 사이즈를 먹느냐는 여성분의 질문에
직원분 왈, 대체로 나미(並)를 드신다고.

"아, 그래요~? 그럼 저는 중(中)이요."

라고 해맑게 대답하던 모습이 인상에 남았다ㅋㅋㅋ


회전율이 빠른지 나름 금방 자리를 안내받았다.

프린트가....뭐랄까 굉장히 부담스러운 테이블...😰
빨리 이 위에 우리가 주문한 메뉴들로 가려지기를 바래본다.


전등도 사무라이.


가게 내부는 이런 느낌.
제일 구석의 테이블석으로 안내해 주셔서
눈치 덜 보고 마음 편히 사진찍으면서 기다릴 수 있었다.


SNOW가 없으면 사진 찍고 싶어지지 않아지는 그런 나이- 🤭ㅋㅋ


화면에 튀김이 두 개가 나와서 깜짝 놀랐는데,
뒤에 있는 사무라이 그림을 사람으로 인식했더라ㅋㅋㅋ


드디어 주문한 메뉴가 등장!!


둘 다 츠케멘이라 요건 똑같다.

탱글탱글한 면발에 노른자가 촉촉한 반숙달걀,
그리고 장조림같은 맛에 녹아내리는 식감이 놀라운 왼쪽 차슈와
두툼한 고기에 족발 살코기같은 맛이 좋았던 오른쪽 차슈까지!!


그리고 생선육수 베이스로 보여지는 츠케멘 국물맛도 일품.


색깔은 빨갛지만 비주얼만큼 매운 맛은 아니었다.
왠지 모르게 일본식 짝퉁 찌개맛이 나는 기분이 든다는 말을 했더니
남편 왈, "마늘 들어가면 그래" 란다.


둘 다 같은 츠케멘 메뉴고 단지 찍어먹는 소스만 다른 거라서,
소스를 중앙에 놓고서 
두 가지 맛을 함께 즐길 수 있어서 좋았다.


처음에는 기본 스프가 더 맛있게 느껴졌었고
매운맛쪽은 찌개인듯 찌개같지 않은 아리송한 맛으로 갸웃했었는데,
어느센가 전세 역전!

먹다보니 맛있다, 이 찌개맛ㅋㅋㅋ
(스프 맛도 그렇고 안에 고기랑 두부가 들어가서 정말 찌개같다;;)


완식! 
썩 깨끗하지는 않은 비주얼이라서 찍을까 말까 고민했는데,
완식도 완식이지만 
이렇게 다 먹고 나서야 드러나는 접시의 그림을 기록하고 싶었다^^;;


다음에 다시 또 찾아오고 싶어지는 곳!
잘 먹었습니다^^


처음엔 츠케멘이 조금 비싸네 싶었는데 
먹고나서 보니 저정도 두께의 차슈에 그 가격이면 결코 비싼 것도 아니다.
애초에 이 동네의 라멘류 가격은 못해도 800엔 안팎같으니 
돈 조금 더 내고 차슈 두둑히 먹는셈 치면 될 것 같다.

그리고 뭣보다도....이 있다.👍🏻
음식점에서 이거 말고 다른 이유가 뭐가 또 필요한가!! 👏🏻

다음에 또 가서 뭘 먹을까 벌써 고민이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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