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NAGO | Day 1 | 츠바메 관광택시 - JH and BK

2015년 5월 21일 목요일

YONAGO | Day 1 | 츠바메 관광택시

회사 일로 바쁜 마눌이를 대신하여 열심히 여행계획을 짜던 남푠이는 좋은 것 하나를 발견해왔다.
저렴한 금액으로 몇시간을 택시를 타고서 관광할 수 있는 츠바메 관광택시!


택시 요금 후덜덜하기로 소문난 일본에서 이 가격이라니 대박이 아닐 수 없다. 
솔직히 혹시 이거 1인 가격은 아니냐며 남푠에게 되물어보았었으며,
또또또 혹시 몰라 전화예약할 때에도 확인했다나 뭐라나;; 


다양한 코스들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특히 우리들 마음에 든 건 다이센산 관광플랜이었다.
소요시간 4시간 30분 이내라면 경로를 일부 조정해도 상관없다는 이야기가 타 블로그에 있었던터라
그리 관심이 없는 구메자쿠라 양조장을 빼고 대신 우유마을에 방문하기로 했다.

이건 직접 전화를 통해 예약을 해야 한다는데 이 택시를 뒤늦게 알았던 터라
여행 출발하기 하루 전에- 그것도 오후에(;) 전화를 했다.
혹시 너무 늦어서 안된다고 하면 어쩌나 걱정도 했는데 다행히 잘 예약되어 즐거운 여행의 시작을 할 수 있었다.


사실 너무 바쁜 시기(물론 1년 365일 언제나 바쁜 회사지만)에 연차를 쓰게되어서
여행때문에 일이 밀리는 것 없게 하려고 회사에서 정신이 없던 터라 처음에는 남편에게 전화 예약을 부탁했었다.
한글 안내가 가능하다는 번호가 따로 명시가 되어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남편 왈, 전화를 걸어서 한국말로 여보세요- 라고 했더니 상대방이 전화를 끊어버렸단다.
그래서 미흡하나마 일본어 가능자, 마눌이가 출동~

내가 전화를 걸었을 때는 바로 담당자가 받았던 모양인지 자기가 한국어를 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런데 대화를 나누다보니 그 분께서 하는 말이 분명 한국말은 한국말인데 외국말처럼 잘 안들린다;;; 
그래서 도중에 일본어로 바꿨더니 이번에는 상대가 내 말을 잘 못알아 듣는 것 같다ㅋㅋㅋ

어찌저찌 예약을 완료하고 담당자가 알려준 금액은 5160엔.
홈페이지에서 본 가격과 왜 다를까~~ 싶긴한데 고작 150엔 차이일 뿐이라 그냥 모른척 OK했다.
(쿨한척 했지만 사실은 150엔때문에 더 말을 섞는게 피곤했음ㅠㅠ)

여담으로 우리가 여행한 건 3월 27일이었는데, 바로 며칠 뒤인 4월 1일부터 금액이 개편되었다!


다이센산 코스가 제일 인기가 있던 모양인지 C에서 A로 급 승격~ 그리고 금액도 올라갔다.
며칠 차이로 돈 만원을 더 낼뻔 했더라는 이야기, 엣헴!
하지만 며칠 뒤에 오는게 가능만 하다면 까잇거 만원 더 낼 수 있지, 싶을만큼 벚꽃시즌 직전이던게 너무 아쉬웠다...
그걸 잘 알아서 이 회사도 매년 4월마다 가격 갱신을 하는 모양이다.



공항에 나가보니 내 이름 팻말을 들고 계신 아저씨를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전화로 이름을 불러주었더니 담당자가 내 이름을 잘못 기재하는 불상사가 있긴 했지만....
내 이름이란건 알아볼 수 있었으니 괜찮아... (눈물)


공항으로 마중나와 주고- 반나절 관광하다가 저녁에 호텔에 내려주기까지 하는 훌륭한 서비스-
덕분에 캐리어를 호텔까지 배달해주는 서비스도 이용할 필요가 없었고
캐리어 신경쓰지 않고 바로 관광하러 갈 수 있어서 왠지 시간을 버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사실 일본 택시는 자동문으로 기사가 버튼 조작으로 열고 닫기 때문에 손을 댈 필요가 없다.
보도 방향의 왼쪽 좌석이라면 그렇다.
하지만 내가 앉았던 오른쪽은 찻길 방향이라서 안전을 위해서 내부에선 열지 못하도록 장치가 되어있고
바깥에서 수동으로 열어야만 열 수가 있다고 한다.
그래서 기사님이 매번 내 문을 열어주시고~ 닫아주시고 했는데 나는 이런게 낯설어서 그런지 너무 어색하기만 했다ㅎ


한국과는 반대인 차량 내부.


한국 택시는 기사증 비슷한걸 조수석 앞에 놓기는 하던데
대부분의 승객이 뒷자리에 앉는데다가, 손바닥에 반 밖에 안되는 작은 크기에 무슨 글씨가 써있는지 눈에 들어올 턱이 없다.

그런데 이 택시는 완전 한 눈에 들어오는 큼지막한 안내판이 뒷자석에서 보기 쉽게 달려있다.
사진과 이름은 그렇다치지만 자필로 직접 승객에게의 한마디를 적어놓는 사소한 정성이 특히나 인상에 남는다.
(슬프게도 일본어 글자는 까막눈이라 다른 내용은 모르겠지만 '미소' 라는 단어 하나는 확실하게 읽을 수 있었다ㅋ)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