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일상 | 이케가미혼몬지(池上本門寺) 벚꽃구경 - JH and BK

2018년 4월 1일 일요일

일본일상 | 이케가미혼몬지(池上本門寺) 벚꽃구경


포스트의 아름다운 썸네일 출력을 위해 오층탑 사진을 먼저 올렸는데,
여기는 도쿄의 오오타구에 위치한 이케가미혼몬지(池上本門寺), 라는 절이다.


우리 동네...라고 하기는 조금 먼 듯 하지만,
어쨌든 도보 가능한 거리에 위치해있다.

나는 여기까지 산책을 다녀온 남편 덕분에 알게 된 곳이지만
검색을 해보니 여기가 오오타구의 꽃놀이 명소 중 하나로 올라온 곳이었다. 와우~!

(https://www.enjoytokyo.jp/feature/hanami/tokyo/30.html?__ngt__=TT0e2616586002ac1e4ae344ARwW9ijr3chhJ_TaXLcmGS)

하나미 사이트에도 올라와 있다.
(https://hanami.walkerplus.com/detail/ar0313e26528/)

사실 전날 밤에 산책삼아 절까지 걸어왔다가 밤의 사쿠라 절경을 보고나니
아무래도 낮에도 한번 더 보고 싶은 마음이 들어
연일 방문을 하게 되었다.


절까지 걸어가는 길-
사쿠라 시즌이 끝나가고 있어서 이제는 나무가지가 많이 파릇파릇하다. 😣


강렬한 햇살 덕분에 왠지 초여름같은 분위기도 물씬 풍긴다.


떠들썩한 분위기에 이끌려 따라가보니 마침 축제를 하고 있다.


야타이들이 잔뜩 나와있다.


맛있어보이던 치킨 스테이크.


축제가 생각보다 규모가 크다??!!
한참 걸은 것 같은데 여전히 끝나지 않는 야타이들.

그나저나 도로는 좁은데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정말 정신이 하나도 없다~😱


음악에 맞춰서 무언가 춤을 추시는 행사도 진행되고 있었다.

마을별로 제각각 다른 옷을 맞추어 입으신 듯 했고,
의외로 많은 지역주민들이 참여하셔서 이 공연의 줄도 끝이 도통 보이질 않는다.

대체로는 연령대가 높은 분들 위주이지만
(아마도 강제참여 당했을) 어린 아이들도 종종 보이는데 참 귀엽다.


먹음직스러운 붉은 빛으로 익어있는 문어가 소쿠리 가득 쌓여있다.


옆 골목에서 뭔가 소란스러운 음악소리가 들려 이끌리듯이 가보니,
여기는 규모가 작긴하나 뭔가 다른 공연이 진행되고 있다.

의상에서부터 임팩트가 확 전해져온다..!!


안에는 악단이 라이브 음악을 연주하고 있고,
마당을 무대삼아서 공연자 분들이 번갈아가면서 들어갔다 나왔다를 반복하고 있으셨다.

연주하는 음악은 전통 음악이지만 선율이 굉장히 신난다.

특히 여자분들이 신고계신 게다를 활용해서 
탭댄스처럼 구두 소리를 내가면서 추던 춤이 인상깊다.


남자분들 입장~  
넓은 소매깃으로 새를 표현하는 듯한 춤이었다.

남자팀은 음악 스피드가 점점 빨라지면서 굉장히 힘차고 격정적인 무대를 보여주셨다.
일본 축제 공연 특유의 추임새같은 것도 마구마구 질러내니 한층 더 흥겹다.

옆에 사는 주민이 시끄럽다며 항의하던 모습은 조금 불편했지만...💦
마을의 축제이고 좋은 날인데 
넓은 마음으로 이해해주셔도 좋았을텐데 싶은 생각이 든다. 


잠시 옆길로 샜었지만 다시금 돌아온 메인 스트리트.

아직도 저 앞으로 길이 계속 이어지기는 하지만
원래 우리의 목적은 이케가미혼몬지이기 때문에 마을 축제는 여기까지만 구경하기로 한다.


사진을 다시금 정리해서 보고 있노라니, 
야타이에서 아무것도 먹어보지 않았던 것이 못내 아쉽다.


하늘에 햇빛이 비추고 반짝반짝 거리면서 벚꽃잎이 휘날리고 있는 모습이 
너무 아름다워 그걸 기록해보고자 카메라를 꺼내들었다.

하지만 그 옆에 매우 시크하게 "안 나올걸." 하던 남편.

응, 정답이네...😭 사진에는 안 나온다...;;


바닥에는 이렇게나 많은 꽃잎들이...

그러고보니 이렇게 꽃잎이 지는 과정, 그리고 바닥에 떨어진 이후까지도 
계속 아름다운 광경을 보여주는 벚꽃은 정말 대단한 것 같다.


저 앞에 스님들이 있는 걸 보니 절에 다 온 것이 실감이 난다.

그러고보니 일본과 한국의 스님은 복장에서 차이가 많이 느껴지네.


지금이 사쿠라 시즌이어서 그런지 모르지만
에마가 사쿠라 모양을 하고 있다.


오래된 벚나무인지 그 크기가 상당해서
한창 만개했을 때 참 아름다웠겠다 싶었다.
하지만 지금은 아쉽게도 반쯤은 이미 푸릇푸릇 하구나.


일요일 낮이어서 그런지 사람이 꽤나 북적북적하다.


절 앞에 양렬로 늘어선 야타이.
하지만 아까 보았던 마을 축제에 비해서 
손님이 너무 없어서 내가 괜히 안쓰럽기도 하다.


약간의 아쉬움은 있지만 이 정도만 되어도 충분히 아름답다고 느꼈던 벚꽃 풍경!
내년에는 만개가 되었을 때 다시 찾아 와야겠다.


이 절을 세운 스님의 동상일까?

동상의 주변으로 벚나무가 함께 잡히는 앵글이 꽤 괜찮았다.


어제는 구경하지 못했던 전망대- 
개방 시간이 8시반부터 19시까지라고 한다.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면 이러한 느낌이구나.


옆에는 초등학교가 있는데,
옥상 위에서 공놀이를 할 수 있도록 코트들이 만들어져 있다.


이제 아래로 다시 내려간다.

어제 밤에는 너무 깜깜하고 사람이 없어서 이 길이 무섭기만 했는데,
알고보니 벚꽃이 피어있는 아름다운 길이다.


저 멀리 보이는 벚나무 한 그루-


아마도 조금 느리게 꽃을 피웠는지,
오늘 본 벚꽃 중에서는 가장 양호한 상태를 자랑하고 있었다.


수로에 가득히 떠내려가고 있는 것이 다름아닌 벚꽃잎...!!


이 길도 벚꽃이 쭈욱 심어져있다보니, 
여기에서 떨어진 꽃잎들이 모두 수로에 떨어지는 모양이다.


겉보기에는 그렇게 보이지 않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물 속에 큰 물고기들도 보이고 아마 생각보다 깨끗한 수질인 것 같다.


피부가 예민해서 요즘 선크림도 좀처럼 바르지 못하고 있는 남편은
선크림 대신 마스크로 자외선을 차단하고 있다고.


작은 규모에 무언가 다른 절도 보인다.


입구에서 바라본 내부의 풍경이 아름답다.

절이지만 절 답지 않게 흘러나오고 있는 BGM은 대중가요였다.
하지만 가지고 계시는 플레이 리스트가 그 한 곡 뿐이신듯...
그 노래만 계속 재생된다ㅋㅋ


인자한 표정의 동자승.

사실 석상이 꽤 작아서 카메라 줌을 해가며 찍었는데,
사이즈의 비교 대상이 없다보니 그 작은 사이즈가 티가 안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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